쿠스코 이모 이야기
쿠스코 이모네 주인은 김소현입니다. 60개국쯤 여행하고 해발 3,400m 쿠스코에 눌러살고 있습니다. 다녀간 여행자들은 이모라고 부릅니다.

이모라는 이름
“그들은 나를 이모라 부르지. 쿠스코 이모. 울 집네 다녀간 2000여 명의 우리네 여행자들 중 엄마, 어머니라고 불렀던 남자 청년들은 3명으로 기억된다.”
이모가 2023년 5월에 쓴 글 「그들이 떠난 자리에서」에 나옵니다. 쿠스코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름을 고민하다가 ‘쿠스코 이모’로 정했습니다. 그렇게 불리면 여행자들에게 조금 더 잘해 줄 것 같아서였습니다.
“나는 그들을 위하여 밥상을 차리고 그들이 그것을 먹을 때 나는 항상 반성해 본다. ‘내가 저들의 정말 엄마라면...? 저들의 정말 이모라면...? 더 맛있은 것을 줄 텐데..’”
쿠스코에 사는 이유
“제가 60개국 가량 여행 한것 같은데. 이곳에 정착한 이유가 황폐하고 산소가 없어 어지럼 증. 안데스의 바람. 구름. 찬란한 태양. 거친 우루밤바, 아뿌리막강, 하늘을 비상하는 콘도로의 날개, 나무 한그루 없는 해발 5000에 땅바닥에 앞드려 향기 올리는 들 꽃들이 마치 내 맘 같아서, 저는 이곳에 삽니다.”
2024년 7월에 한국의 지인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2023년 11월 글에는 쿠스코에 눌러산 지 5년쯤 됐다고 썼습니다.

손님을 보내고 나서
이모의 글에는 떠난 손님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자전거로 안데스를 넘어온 여행자가 26일을 머물다 떠난 날에는 이렇게 썼습니다.
“함께한 26일. 더 잘해 드리지 못한 미안한 마음 저 노을에 실어 보내 봅니다.”
이모가 늘 하는 말
쿠스코에 오는 손님에게 이모가 꼭 하는 말이 둘 있습니다. 마추픽추 입장권은 미리 사 두라는 것과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여기 소매치기 수법은 신의 기술이예요!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13각 돌 앞에서 그림 두 장을 산 손님이 한국에 돌아가 포장을 풀어 보니 한 장뿐이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가짜 이모
이모는 홈페이지에 실을 글을 보내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이모가 가짜 이모이라서 손님들 오고 가시면 항상 후회 합니다. 이렇게 반성 하죠. ‘내가 저들의 정말 이모 였다면… 좀 더 잘해 주었을 텐데..’ 이곳을 떠나셨던 모든 분들.. 정말 그립습니다.”
여행사와 민박
이모는 한인여행사(유 코리아 여행사)와 한인민박을 같이 합니다. 쿠스코 주변 투어를 한국말로 예약받고, 여행자들이 잘 모르는 호수와 유적으로도 안내합니다. 다녀온 곳은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 쿠스코이모 CUSCO TÍA TV와 네이버 블로그에 올립니다.
“안데스의 품에서 여유로운 여행길 되시길. 잉카의 바람과 구름이 멈추고 우루밤바 강물이 흐르는 쿠스코에서 뵙기를.”
쿠스코에서 김소현 배상
인용문은 네이버 블로그 「쿠스코 한국 여행사」의 2022~2024년 글에서 띄어쓰기와 문장부호만 다듬어 옮겼습니다. 마지막 수정